세상2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 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문학평론 신동엽 시인은 20세기 한국 시문학의 정수 가운데 하나로, 현실과 민중을 직시하는 언어를 창조해낸 저항 시인이다. 그의 시는 시대의 거짓과 위선을 벗기려는 강한 의지에서 출발한다. 「껍데기는 가라」는 그 대표작으로, 외.. 2025. 4. 10. 한 뼘의 변화가 만드는 세상 한 뼘의 변화가 만드는 세상 우리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서로 다른 신념과 가치관이 충돌하고,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며 만날 기회를 잃어버린다. 정치는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깊어져 간다. 상대를 이해하기보다는 적대하며, 화합보다는 분열을 선택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있다. 반드시 이 길을 계속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극단을 피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길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한 뼘을 움직이는 작은 변화다. 평행선은 본래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쪽이라도 방향을 살짝 틀면 언젠가는 교차하게 된다. 이는 수학적 원리이자, 사회적 갈등을 해소.. 2025.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