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1 이육사의 '광야' 이육사 -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문학평론 이육사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위해 온몸으로 저항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다. 본명은 이원록이며, 1904년 안동에서 태어나 조선과 만주, 중국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2025.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