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완전 정복/신동엽1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 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문학평론 신동엽 시인은 20세기 한국 시문학의 정수 가운데 하나로, 현실과 민중을 직시하는 언어를 창조해낸 저항 시인이다. 그의 시는 시대의 거짓과 위선을 벗기려는 강한 의지에서 출발한다. 「껍데기는 가라」는 그 대표작으로, 외.. 2025.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