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2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 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문학평론 신동엽 시인은 20세기 한국 시문학의 정수 가운데 하나로, 현실과 민중을 직시하는 언어를 창조해낸 저항 시인이다. 그의 시는 시대의 거짓과 위선을 벗기려는 강한 의지에서 출발한다. 「껍데기는 가라」는 그 대표작으로, 외.. 2025. 4. 10.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청람 김왕식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안과 소외를 극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이 글을 읽는 동안 나는 일종의 심리적 변신을 경험하게 되었다. 책 속의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신하는 장면은 나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심리적 갈등과 혼란을 자극했다. 글을 읽으면서 느낀 내면의 심리 상태는 마치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꿈 속에 갇힌 듯한 기분이었다. 책을 펼치고 그레고르의 변신을 목격하는 순간, 나의 내면은 강렬한 혼돈과 공포로 가득 차게 되었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의 모습은 나에게 일종의 거울처럼 다가왔고, 그 거울 속에서 나는 내 자신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직면하게 되었다.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그 대신 .. 2025. 3. 23.